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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알코올의존증 부모에게서 방임, 학대 받은 박연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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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9-11 13:53     Hit : 1082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앳된 얼굴의 박연주(가명·19) 양이 보육원 사무실 문을 열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수줍게 인사를 건네더니 까르르 웃으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밝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던 박 양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묻자 말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갓난아기 때부터 10년 이상 학대와 방임 속에서 버텨냈던 기억 때문이다.

◆심각했던 부모의 방임, 열 두살이 되도록 의사소통 안돼

어린 시절, 박 양은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 대신 학대와 방임 아래 방치됐다. 어머니는 우울증과 알코올의존증이 심했고,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아버지는 타지를 떠돌았다.

늘 술에 취해있던 어머니는 박 양에게 관심이 없었다. 가뭄에 콩 나듯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이면 집안은 부부싸움으로 소란이 벌어졌다. 박 양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지만 부모는 계속 입학을 미뤘고, 누구 한명 박 양을 돕지 못했다.

7년 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박 양도 그 시절에 대해선 입을 꾹 다문다. 보육교사들은 박 양이 미술심리치료에서 남긴 그림으로 대략이나마 과거를 유추했다. 7년 전, 박 양이 심리치료 차 미술학원에서 처음 그려온 그림은 충격적이었다. 온통 검은 바탕 위에 박 양이 웅크린 채 울고 있고 발가벗은 어머니는 술병을 들고 있는 그림이었다.

어머니가 숨지면서 박 양은 뒤늦게 사회복지서비스의 도움으로 보육시설로 들어왔다. 아버지가 살아있었지만 제대로 된 직업이 없고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탓이었다.

방임 속에서 성장한 박 양은 인지발달이 심각하게 늦은 상태였다. 초등학교 5학년 나이였지만 말을 거의 못해 의사소통 자체가 극도로 어려웠다.

박 양의 생활지도교사는 "전문적인 진단을 하려고 시험지를 풀어보라고 주면 모른다는 말도 못한 채 웃을 정도였다. 그림으로 검사를 하려 해도 동물의 머리와 꼬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각한 부정교합…치료에 거액 들어 엄두못내

박 양에게 가장 시급했던 건 언어와 사회화 교육이었다. 그러나 장애진단이나 특수교육을 극도로 거부한 아버지 탓에 속절없이 시간만 흘렀다. 결국 초등학교 5학년 나이이지만 1학년 학급에서 3년 이상 일반 교육을 받다가 4학년이 되면서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 다니는 조건으로 아버지의 승낙을 받았다.

박 양은 지적장애 2급 진단을 받고 수년 째 언어치료를 받고 있지만 시기를 놓친 탓에 극적인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6, 7세 수준의 짧고 단순한 문장을 쓰고 조음장애가 있어 'ㅅ'이나 'ㄹ' 등 특정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박 양을 더욱 괴롭히는 건 치아 문제다. 박 양은 아랫턱이 돌출한 부정교합이 심한데다 왼쪽 송곳니가 났어야하는 자리에 어금니가 자리잡아 치아 발달을 막는 등 치열에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윗턱과 아랫턱이 제대로 맞지 않는 부정교합 때문에 음식물 씹길 어려워하고 딱딱한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한다. 부정교합은 발음에도 지장을 주는 데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떨어뜨린다.

부정교합과 치열 교정을 하려면 적어도 3년 이상 교정치료가 필요하고, 비용도 1천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비교적 소액인 후원금이나 장애 수당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다행히 박 양은 천성이 낙천적이고, 사람에 대한 정도 많다. 후원자나 봉사자가 오는 소식이 들리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기다리고 손을 잡으며 땀이 나도 놓지 않는다.

매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인 점도 장점이다. 학교에서도 교사의 지시에 잘 따라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천진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던 박 양이 씩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 끝나면 빨리 학원에 가서 공부할거예요."


◆치아 부정교합에 교정치료 필요한 박연주 양에 1천428만원 성금

치아 부정교합으로 인한 교정치료가 필요한 박연주 양(가명·19·매일신문 8월 21일자 12면)에게 모두 40개 단체 81명의 독자가 1천428만8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태린(최원민) 4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공영한라스파랜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매일신문이웃사랑제작팀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경동치과의원(이동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청맥학원 3만원 ▷정진석공인중개사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최범영 40만원 ▷이신덕 30만원 ▷김진숙 박철기 임길포 각 20만원 ▷구본욱 오소춘 이지영 전시형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강병모 노광자 류태하 박성애 박정희 서준교 양상돈 이경자 이진술 이창세 임채숙 장영희 전재복 전준석 정규현 정원수 최병열 허정원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권규돈 권기천 김순곤 김태욱 김홍일 류창형 변현택 원경아 이응섭 이종완 정만용 각 3만원 ▷권상태 김갑용 류휘열 박임상 박희숙 서숙영 이소석 이재환 이해수 최선태 각 2만원 ▷곽병하 구성민 권재현 김기룡 김삼수 김성옥 김정호 김정회 김태천 김현숙 박경희 박애선 박홍선 손진호 유명희 이상준 이서현 이운대 이운호 각 1만원 ▷김나린 김상근 김태범 이재욱 정민준 각 5천원 ▷문선희 이장윤 각 2천원

▷'범물동김선우'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지원정원' 각 10만원 ▷'달성군청 이숙이' '매주5만원' '불자정순화' '은혜' '지현이 동환이' 각 5만원 ▷'청라' 3만원 ▷'롤스형' 2만원 ▷'같이살자' 1만원 ▷'공익 김동현' '동국' '좋은인연' 각 5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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