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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생활고 속에 치과치료 절실한 허옥순 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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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2-19 13:07     Hit : 1042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빈혈에 시달리는 허옥순(45·가명) 씨의 낯빛이 창백했다. 치아가 전혀 없는 탓에 발음도 알아듣기 어려웠다. 3년 전 이혼하고 홀로 4남매를 키우며 힘겹게 살아온 얘기를 털어놓던 허 씨가 손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허 씨가 깊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뗐다. "저는 이렇게 늙어도 괜찮은데 저 때문에 아이들도 어렵게 살진 않을지 마음이 무겁네요."

◆ 남편의 외도로 이혼, 심신은 만신창이

허 씨가 남편을 만난 건 스무살때였다. 남편은 한 때 오토바이 대리점을 운영하고 건설현장 인부로도 일했지만 4남매를 키우기엔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늘 쪼들렸던 살림은 3년 전에야 간신히 숨통이 트였다. 허 씨는 "남편의 주도로 건설근로자 팀을 꾸렸고 전국을 돌며 일을 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안정된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이 몇 달 지나지 않아 외도 사실을 밝혔고, 두 사람은 결국 이혼했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생활고까지 겹치며 허 씨는 한동안 술에 의지하기도 했다. 허 씨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만취상태에서 착화탄을 피우려는 걸 아이들이 말렸단 얘길 들었다. 그때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씨는 일자리를 구하려했지만 번번이 건강 문제에 부닥쳤다. 음식점 종업원 자리를 구했지만 심한 빈혈과 두통에 시달리며 그릇들을 제대로 옮기지 못해 해고당할 정도였다.

허 씨는 입안에는 남아있는 치아가 없다. 첫아이를 낳은 후부터 이가 빠지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탓이다. 뼈도 유난히 약해 최근 5년 동안 4차례나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갔다. 얼마 전에는 옆에서 잠을 자던 막내딸의 몸부림에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했다. 왼쪽 무릎 뒤에도 손톱 만한 물혹이 생겨 걸음이 불편하지만 치료비 걱정에 그냥 두고 있다.

◆ 자리 못잡고 있는 자식들, 치과치료비도 걱정

성인이 된 큰아들과 두 딸에게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점도 고민거리다. 첫째 중현(가명·23) 씨는 중학생 때부터 주의력결핍장애(ADHD)로 약물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입대 한지 사흘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허 씨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지능과 인지력이 낮으니 장애인 등록을 고려해보라고 하더라. 요즘엔 바깥출입을 전혀 하지 않고 집 안에서만 지낸다"고 했다.

둘째 채원(가명·22) 씨는 중학생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겪었다. 이 때문에 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고교 1학년 때 자퇴했다. 이후 보조미용사 일을 시작했지만 심한 치통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잦아 수입이 한 달에 50만원도 되지 않는다. 셋째 정원(가명·21) 씨는 4년 전 가출 후 연락이 거의 끊겼다.

밝고 씩씩한 막내 지연(가명·11) 양만이 허 씨의 희망이다. 간호사가 꿈인 지연양은 공부에 관심이 있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는 게 늘 마음의 짐이다. 그런 지연 양도 천식에 잔병치레가 잦아 겨울이나 환절기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허 씨 가족의 수입은 매달 100만원 가량의 기초생활수급비가 전부다. 그마저 월세 30만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첫째와 둘째는 심한 충치로 수백만원대의 치과 치료도 시급한 상황이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제 탓인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전 괜찮지만 첫째와 둘째 아이라도 치과 치료를 받으면 사람들을 당당하게 만나고 취업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활고 속에 치과치료 절실한 허옥순 씨 가족에 1천625만원 성금

생활고 속에 치과치료가 절실한 허옥순(가명·45·11월 27일자 12면)씨 사연에 모두 40개 단체 96명의 독자가 성금 1천625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구강북로타리클럽(이철세) 25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5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공영한라스파랜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매일신문이웃사랑제작팀 20만원 ▷신철범(금강엘이디제작소)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대봉종합전기(이석권)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허브누리 5만원 ▷경동치과의원(이동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채성기약국)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영풍산업사(박성호) 3만원 ▷청맥학원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심정석 20만원 ▷김수민 김재연 김지태 김진숙 서상하 이서영 이재명 이지영 장정순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노광자 박원경 박진숙 백미화 오소춘 이응석 임채숙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조영호 진국성 최병열 황영목 각 5만원 ▷서석호 4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권기천 김순곤 김태욱 김홍일 박손출 박승호 서제원 신광련 여환주 이동욱 이병한 이응섭 정만용 정성석 각 3만원 ▷권상태 김영수 김윤희 김종앙 류휘열 박임상 방태표 성영식 이소석 이영철 이재환 이해수 임경숙 각 2만원 ▷김은영 1만4천원 ▷남상훈 1만1천원 ▷곽병하 권재현 김균섭 김삼수 김상근 김태상 김태천 문민성 박애선 서정혜 성영아 이서현 이운호 이원형 이정현 정운섭 정준홍 각 1만원 ▷김나린 이동수 이재욱 조주호 최서형 각 5천원 ▷김기만 이신형 각 3천원

▷'무기명' '사랑나눔624' '지원정원' 각 10만원 ▷'매주5만원' '소영윤영' '은혜' '재원수진' 각 5만원 ▷'유안윤이아빠' 1만1천원 ▷'같이살자' 1만원 ▷'공익 김동현' '동국' '좋은인연' 각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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