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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혈액암에 절망하는 60대 손연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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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4-02 10:11     Hit : 105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17년째 뇌출혈 후유증을 앓는 남편 전필만(66·가명) 씨를 돌보며 손주까지 도맡아 키우고 있는 손연희(63·가명) 씨를 경북 포항에서 만났다. 손씨는 학대를 일삼는 아들 대신 손자 손녀까지 맡아 가정을 이끌어왔지만 현재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세 달 전 손 씨가 혈액암 진단을 받으면서 일을 못해 유일한 수입이 끊긴 것. 치료비는 아예 엄두도 못낸다. 손 씨는 "내가 빨리 나아서 손주들도 키우고 남편과 아들도 보살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며 거실 벽에 걸린 20여 년 전 가족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떨궜다.

◆장애인 되고나서 학대 심해진 아들, 보다못해 손주들 데리고 와

11살 손자와 10살 손녀는 아들이 이혼한 2013년부터 수년간 방치와 학대를 당했다. 아들이 뇌경색으로 지체장애인이 된 2017년 2월 이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된 아들은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폭언과 폭력을 일삼다 인근 주민들이 신고를 하면서 격리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손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전 씨는 그날로 손주들을 데려왔다. 전 씨는 "아들이 손주를 사정없이 때린 뒤 베란다에 내쫓고 문을 잠궈 몇 시간이고 방치해 놓기도 했다"며 "우울증 탓인지11살 짜리 손자가 흉기를 꺼내들며 '죽고싶다'고 했을 때는 가슴이 턱 막혔다"고 말했다.

남매는 아동보호기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 등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를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손자는 여전히 자살시도, 감정조절 장애 등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최근까지도 걸핏하면 밤에 집을 나가 버스정류장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걸 전 씨가 찾으러 다니곤 했다. 혹시나 사고가 생길까 전 씨는 매일 손주들 손을 잡고 인근 초등학교까지 바래다주고 데려온다.

◆ 뇌출혈, 혈액암 연이은 질병에 살아갈 길 막막

아이들이 조부모 밑에서 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을 때 쯤 난데없이 손 씨의 혈액암 소식이 날아들었다.

사실 뇌 관련 질병은 이 집안의 유전병이다. 아들에 앞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졌던 전 씨는 아직 다리를 절고 말이 어눌한 상태다. 손 씨 역시 과거 뇌출혈을 앓았지만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다. 후유증이 심한 남편을 대신해 손 씨는 매일 6시간 넘게 아파트 단지 청소를 하고 월 90만 원 남짓 벌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던 중 손 씨는 지난해부터 잇몸이 자주 헐고 허벅지가 아프기 시작했다. 의사의 권유로 받은 혈액검사 결과는 혈액암. 손 씨는 "처음에는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한 것으로만 생각했었다"고 했다.

다행히 손 씨의 혈액암은 초기 단계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지만 당장 병원비가 한푼도 없는 것이 문제다. 입원과 항암치료,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160만 원이 들어간 1차 항암치료 이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추가 치료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손 씨는 남편의 오랜 투병과 아들의 장애, 손자까지 돌보며 그 흔한 보험 하나 없는 상태다.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 서류상 부양 의무를 지닌 작은 사위의 수입이 잡히기 때문이다. 전 씨와 손 씨에게는 두 딸이 있지만 큰 딸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벌어 어렵게 살고 있고, 작은딸 역시 사위와 별거한 상태에서 발길이 끊긴 지 수년째다.

손 씨는 "빨리 나아서 청소일이라도 다시 하고싶다"며 "당장 손주 중학교 들어가면 돈 들어갈 일도 많고, 미운 아들이지만 장애가 있다보니 내 도움 없이는 제대로 살지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혈액암에 걸린 손연희 씨에 1천497만원 성금

혈액암에 걸린 손연희(매일신문 3월 26일 자 12면) 씨 사연에 37개 단체 87명의 독자가 성금 1천497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용찬) 45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공영한라스파랜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대봉종합전기(이석권) 10만원 ▷㈜삼명씨앤씨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김영준 치과(김영준)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문산역학정사(성병찬)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청맥학원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박실 50만원 ▷김진숙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김재균 박철기 임길포 각 20만원 ▷문심학 15만원 ▷전시형 최영조 최창규 허경희 각 10만원 ▷박세환 7만원 ▷노광자 백미화 서준교 유홍주 이경자 임채숙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진국성 황인필 각 5만원 ▷서석호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권기천 김태욱 김홍일 변현택 서제원 신광련 이강준 이광열 이소석 정만용 각 3만원 ▷권상태 김윤희 김정수 김정혜 변우균 손진호 우미웅 유정자 이운대 이운호 이해수 최복이 홍양표 각 2만원 ▷양현옥 1만5천원 ▷권재현 김균섭 김보선 김삼수 김철수 김태상 김태천 김한철 박두희 박애선 박재석 서정혜 이서영 이인숙 이정훈 이현민 지호열 각 1만원 ▷김상근 이재욱 각 5천원 ▷김기만 3천원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지원정원' 각 10만원 ▷'매주5만원' '불자 정순화'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KCH' 3만원 ▷'같이살자' '영남대 유명희' '계산동 유명희' '이주형 기자' 각 1만원 ▷'공익 김동현' '동국' '좋은인연' 각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