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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신장장애 앓는 천성현 씨 "아들 발목 안 잡으려면 빨리 나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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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4-11 09:36     Hit : 286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한평생 고물상 직원으로 일했던 천성현(57·가명) 씨는 꿈에 그리던 본인의 고물상을 차리자마자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80% 이상 하락한 고물가격에 내다 팔면 팔수록 적자인 상황이 지속됐지만 그는 신장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죽으라 일했다.

결국 신장이상으로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해지자 무거운 빚이 천 씨 부자를 집어삼켰다. 시름시름 앓던 아내는 지난 2011년 막대한 병원비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현재 아들 영진(30·가명) 씨의 도움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12살때부터 엄마 간호를 맡아 이제는 아버지 간병까지 맡고 있는 아들을 보면 천 씨는 가슴이 먹먹하다. 아들이 지금껏 사회로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인 것 같다.

◆ 아들에게 이식까지 받았지만 다시 망가져 버린 신장

천 씨는 2008년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고 10년째 투석을 받고 있다. 영진 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9년 천씨에게 신장 한쪽을 떼 줬지만, 어렵게 이식한 신장은 제 기능을 못하고 금방 다시 망가져 버렸다. 당뇨 합병증까지 앓고 있어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탓이다. 2016년에는 갑작스레 심장 혈관이 막혀 수술을 받기도 했다. 현재 그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청력과 시력이 약해져 있다.

그의 가족은 병고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척추장애를 앓았던 아내는 2000년부터 당뇨 합병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낮에는 고물상 일을, 밤에는 아내를 간호하던 천 씨도 신장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 사이 고물상 직원에서 사장이 됐지만 급격히 낮아진 고물가격 탓에 4년 만에 폐업하며 빚만 늘었다. 천 씨는"530원에 사온 고물을 120원씩 갖다 팔아야 했다"며 "장애 등급도 없는 아내 병원비를 충당하다 보니 결국 아들과 함께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했다.

현재 천 씨의 신장은 주 3회의 투석치료로는 회복불가능이다. 신장이식을 신청해놓긴 했지만 문제는 월 120만원 받는 기초생활수급금으로는 수술비 마련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 정작 기증자가 나타나도 걱정이 태산이다.

◆ 아들 앞길 막는 것 같아 가슴 절절해

아들 영진 씨는 12살 때부터 어머니의 간호와 집안일을 책임졌다. 모친이 세상을 떠나고나서부터는 몸져누운 천 씨를 돌봤다. 또래 친구들이 자연스레 거치는 대학입학, 연애, 취업준비 등은 그저 딴 세상 이야기였다.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 때 부터 도맡은 집안일과 18년간 이어진 간병은 10~20대에게는 지나친 부담이었다.

이 때문일까. 영진 씨는 언젠가부터 스스로 자신을 가두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지 벌써 5년이 넘었다.

지금도 주 3회 천 씨의 투석 치료에 동행하는 것 외에는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신장 한쪽을 떼 준 이후 불어난 체중에다, 쉽게 붓는 다리, 신용불량자 딱지까지 붙으면서 세상에서 그가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는 개인 이름으로 된 통장, 휴대전화도 없이 세상과 단절돼 있다.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나서봐도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부모에게 헌신하며 정작 자신의 인생을 일정 부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데 대해 영진 씨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 않았느냐. 부모님에 대해 원망도 없었고, 타인들의 삶과 비교하며 우울해질 겨를도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런 착한 아들을 보면 천 씨는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그는 "제발 혼자 살 수 있을 만큼만 건강이 나아지면 좋겠다. 아들 인생에 더 이상은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신장장애 앓는 천성현 씨에 1천480만원 성금

신장장애를 앓는 천성현(매일신문 2일 자 12면) 씨 사연에 39개 단체 80명의 독자가 성금 1천480만8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송해공원주변 자영업소 착한가게 일동 72만원 ▷㈜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황인규)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공영한라스파랜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친구친구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삼명씨앤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삼보세라믹스(김익곤)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원일산업 10만원▷김영준 치과(김영준)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청맥학원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김문오 박철기 각 20만원 ▷김신영 신금자 신후남 조준억 최영조 최창규 허경희 각 10만원 ▷박세환 7만원 ▷구병국 김진한 박성한 박옥선 손윤옥 양상돈 유홍주 이경자 이창영 임채숙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최병열 하남태 각 5만원 ▷김희동 3만5천원 ▷권규돈 김태욱 박승호 서제원 신광련 이소석 이종완 정성석 각 3만원 ▷권상태 김미화 김성수 김정수 김태천 류상열 류휘열 박임상 배영철 서숙영 성영식 손진호 신종욱 신준철 안인호 윤갑기 윤덕준 이운호 이재숙 이재환 이해수 각 2만원 ▷곽민정 권영윤 권재현 김성옥 김해성 우동수 이동수 지호열 조영식 정준홍 각 1만원 ▷이재욱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문선희 각 1천원

▷'지원정원' 10만원 ▷'매주 5만원'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같이살자' '이주형 기자' 각 1만원 ▷'동국' '좋은인연' 각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