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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지적장애 1급 이선희씨, 수십 년 내버려둔 치주염 치료 못받아 제대로 먹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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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7-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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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가명·77) 씨는 지적장애 1급을 가진 딸 이선희(가명·50) 씨를 보기만 하면 눈물이 맺힌다. 동네 아이들이 온종일 따라다니면서 바보라고 놀려도 보살처럼 잔잔한 미소만을 띠던 5세 아이가 이제 50살이 됐다. 여전히 그녀는 어떤 놀림에도 배시시 웃기만 할 뿐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지도, 더하기 빼기조차 하지 못한다. 더구나 이 씨는 치주염을 너무 오래 방치해 치아 12개를 뽑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치통을 호소하고 있다.
◆ 수십 년 내버려둔 치주염에 음식 먹지도 못해
사실 치주염은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 시술로도 예방할 수 있는 잇몸질환이다. 하지만 이 씨의 치아는 수십 년 간 방치된 탓에 잇몸이 다 녹아내리고 세균이 신경과 뼈까지 침투해버렸다. 치아배열은 보기 흉할 만큼 뒤죽박죽인데다 치아 12개를 뽑아내야 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이는 평소 지적장애 1급을 앓는 이 씨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 생활고로 주기적으로 병원진료를 받지 못한 탓이다. 김 씨는 "이빨이 아프다고 울음을 터트릴때도 약만 사서 먹였다"며 "지금은 밥과 반찬을 씹지 못해 끓여서 마실 수 있는 음식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뒤늦게 인근 복지관의 도움으로 치과를 방문했지만, 대학병원 등 상급의료기관에서 신경치료, 발치, 보철, 임플란트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료비에는 600만 원 이상이 예상되지만 현재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 그동안 모녀는 이 씨의 기초생활수급금 70만 원과 김 씨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학교 급식 배급일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나왔다.
하지만 김 씨가 지난해 뇌경색 판정을 받은 후로는 추가 수입마저 뚝 끊겼다. 그는 수년간 팔다리가 저리고 어지럽고 앞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됐지만 그저 참기만 하다 결국 지난해 12월 쓰러지고 말았다. 김 씨는 "어려운 형편에 꼬깃꼬깃 모아뒀던 비상금 500만원도 뇌경색 치료비로 다 써 버린 후라 막막하기만 하다"고 했다.
◆5세 아이 50년째 키우는 것 같아, 나 죽으면 어떡하나 생각만
김 씨의 남편은 막대한 투자금을 댔던 지인의 사업이 실패하자 당뇨와 고혈압을 앓다 갑작스레 세상을 등졌다. 당시 42세였던 김 씨는 중고등학생이었던 자식들 뒷바라지와 남편이 남긴 빚을 갚느라 온몸이 부서져라 일을 했다. 1983년 식육점에서 일할 때 골절기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 오른손 손가락 4개가 부분 절단되는 사고까지 당했다.
김 씨는 뭉뚝한 손가락을 만지며 "당시 사고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일자리를 뺐길깍봐 제대로 치료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던 것이 아직도 가슴에 사무친다. 그정도로 먹고살는 일이 벼랑끝에 내몰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네자식을 키워냈지만 결국 김 씨 옆에는 장애인 딸만이 남았다. 첫째 아들은 어디 사는지조차 모르고, 둘째아들과 막내딸마저 왕래가 끊긴 지 10년째다. 김 씨는 "뼈 빠지게 일을 하고 집에 들어와도 자식들이 마음처럼 안 따라주니 몹시 혼을 내고 다그쳤었다"며"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건데 자식들이 크면서 겉잡을 수 없이 사이가 멀어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 딸을 보면 항상 시냇가에 내놓은 것처럼 걱정부터 앞선다. 이 씨를 평생 책임지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자꾸 눈물이 난다. 그는 "냉장고 문이 열려 있어도 문 하나 닫지를 못하는 아이다. 제 때 치료를 하지 못하고 방치한 탓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내탓만 같다"며 "음식이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제발 치아 치료를 도와달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 수십년간 방치한 치주염으로 고통받는 이선희 씨에 1,313만원 성금
수십년간 방치한 치주염으로 고통받는 이선희(매일신문 9일 자 12면) 씨에 41개 단체 66명의 독자가 성금 1천313만5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IBS임플란트(전병집)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포도나무치과(이남기)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청맥학원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20만원 ▷김경익 신금자 장정순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곽용 김재용 각 7만원 ▷안현숙 이경자 이영화 임채숙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진국성 최병열 황영목 각 5만원 ▷김태욱 김해윤 김홍일 박승호 서제원 신광련 이소석 이응섭 이종완 이현목 정만용 각 3만원 ▷김정혁 류휘열 성영식 손진호 유정자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각 2만원 ▷박동화 1만5천원 ▷권보형 권재현 김삼수 김영수 김정호 김태천 김한철 박홍선 이준우 지호열 홍양표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김상근 조인숙 각 5천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
▷'무기명'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지원정원' 각 10만원 ▷'매주5만원' '힘내셔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동국' 1만5천원 ▷'이주형 기자' 각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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