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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몇 년 만에 흉기찔려 혼수상태로 소식전해온 동생…"인생은 왜 이리 모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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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0-01 11:04     Hit : 1083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누군가의 묘소 옆 재실을 전전하며 떠돌이 잠을 청할 만큼 지지리 불우했던 유년시절, 세 살 터울 누나는 남동생의 보호자 노릇을 해야 했다. 동생이 '아비 없는 놈'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게 싫어 누나의 잔소리는 늘어만 갔고 동생은 점점 멀어졌다.

허리가 불편했던 엄마는 고된 노동을 감당하느라 장애까지 얻었다. 글을 몰라 친척에게마저도 돈을 떼이기 일쑤였다. 남매의 키가 한 뼘씩 클 때마다 수렁 마냥 깊어져 간 가난.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내 몸 건사하기에도 벅찬 현실에 서로 만나 안부조차 묻지 못한 채 먹고살기 급급했다. 몇 년이 흐른 뒤 남동생이 흉기에 찔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김희우(36·가명) 씨는 하늘이 깜깜해졌다.

◆ 살인미수 범죄피해에 심장파열, 가까스로 눈 떠

정우(33·가명) 씨는 지난 8월 지인으로부터 살인미수 범죄 피해를 당해 3주 가까이 눈을 뜨지 못했다. 15cm 길이의 흉기가 오른쪽 가슴을 뚫고 들어와 심장이 파열됐다. 심장을 감싸는 막에 혈액이 고이는 심낭압전, 심정지까지 와 병원에서도 수술 후 경과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사경을 헤매는 정우 씨를 보며 누나는 눈물로 며칠 밤을 꼬박 새웠다.

정우 씨는 사고 후 50일이 지나서야 중환자실을 벗어났지만 아직 말을 하지 못한다. 숨 쉬는 것도, 음식을 씹고 넘기는 것도 불가능해 현재 호흡기를 달고 코를 통해 영양분을 주입하고 있다. 의료진은 정우 씨가 식물인간이 되거나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퀵서비스 배달을 했던 정우 씨는 업체로부터 받아야 할 돈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로 친구였던 업주로부터 흉기에 찔리는 피해를 입었다. 20만 원 남짓한 돈 때문에 이런 참극이 벌어진 것에 누나는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희우 씨는 "당시 CCTV를 최근에야 확인했다. 업주가 동생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고 흉기를 꺼내 수차례 찌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경찰 출석도, 상황 진술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범인이 제대로 죗값을 치르게 되는건지 알 길이 없다며 가슴을 쳤다.

그동안 밀린 수술비와 입원비는 벌써 2천만 원을 훌쩍 넘었다. 정신과 치료 중인 누나도, 시각장애, 지체 장애를 앓는 어머니도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한 부모 가장 누나

희우 씨는 우울증을 앓으면서 초등학교 1학년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가난과 방임으로 인해 어릴때부터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해온 그는 유일하게 마음을 내줬던 고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22살 무렵부터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 뒤부터 우울증, 공황장애, 족저근막염 등 몸과 마음의 병을 달고 살았다. 결혼생활도 4년 만에 끝나버렸다.

세상은 가뜩이나 아픈 구석이 많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혼자 딸아이를 키우는 게 버겁지 않느냐"며 친근하게 접근한 지인은 희우 씨의 명의로 1억이 넘는 돈을 빌려 떠넘기고 종적을 감췄다. 희우 씨는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은 당할 수 밖에 없지 않으냐"고 한탄했다.

희우 씨는 씩씩하기만 했던 딸이 최근 혈뇨증상이 심해져 병원치료가 시급한데도 들이닥치는 빚 독촉에 거주지마저 이곳저곳을 옮겨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정우 씨의 사고소식을 모른 척 할 수는 없었다.

희우 씨는 "동생이 눈을 뜬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는데, 나는 눈 앞이 깜깜하기만 하다"며 "외롭게 크면서도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다 썼는데 불행은 왜 이렇게 끝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하염없이 눈물을 떨궜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금계좌 ▷대구은행 069-05-024143-008 ▷우체국 700039-02-532604 ㈜매일신문사(이웃사랑)



◆ 살인미수 피해로 희망잃은 김정우 씨에 1,463만 원 성금

살인미수 피해로 희망잃은 김정우 씨(매일신문 9월 24일 자 12면) 사연에 36개 단체 107명의 독자가 성금 1천463만1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IBS임플란트(전병집)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재균 김진숙 이신덕 이정추 최경환 각 30만원 ▷문심학 15만원 ▷박성한 이현숙 전시형 최영조 최창규 허경희 허창옥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강구희 강병모 김경모 노광자 백미화 양상돈 유윤옥 이경자 이창영 임채숙 정원수 조득환 최병열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김규만 김정혜 김태욱 김홍일 남현숙 박승호 서제원 신광련 여환주 유정자 이소석 이영화 이종완 황인필 각 3만원 ▷김세온 김유화 류휘열 박임상 서숙영 성영식 손진호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조현석 최선태 각 2만원 ▷정용우 1만5천원 ▷곽정숙 권보형 권재현 김삼수 김성옥 김성환 김순희 김태상 김태천 김한철 박건우 박두희 박미화 박애선 박홍선 배영봉 배준현 서보인 안봉철 유명희 이돈문 이서영 이서현 이옥희 이운대 이정미 이준수 이태자 이태화 이현민 장수영 전오진 정혜원 지호열 조인숙 각 1만원 ▷이순덕 조철제 각 5천원 ▷김태길 4천원 ▷문선희 이장윤 각 2천원

▷'개성빵빵' 50만원 ▷'범물동 김선우'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매주 5만원' '재원수진' '지원정원' 각 5만원 ▷'좋은인연' 4만5천원 ▷'예수사랑 김상일' '이주형 기자' 각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