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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간암 벗어나니 아내 암에 아들 담낭염…구두닦이 가장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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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1-12 13:09     Hit : 1067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네 아이의 아빠 안영호(가명·73) 씨는 구두약이 배어 새까매진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불우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 하고 구둣방을 시작한 뒤 늦깎이 장가를 갔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자식이 줄줄이 태어나면서 지치는 줄 모르고 일을 했다.

넉넉지 않아도 행복했던 여섯 식구에게 수년 전부터 병마가 찾아들면서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안 씨는 "내 간암도 모자라 이제는 부인이 대장암을 앓게 됐다"며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병원비와 생활고를 감당하기 힘들어 눈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 대구 중앙통의 구두닦이

안 씨는 대구 중구에서 30년 넘게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세 명이 들어가면 꽉 찰 만큼 좁고 허름한 곳이지만 배운 것 없는 그에게 이곳은 삶을 뒷받침해준 든든한 터전이다.

한국전쟁 후 경남에서 대구로 흘러들어온 그는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산격동의 산동네에 살았던 안 씨는 10대 무렵 집을 나와 길거리를 방황했다. 항상 술에 절어 폭력을 일삼았던 부친을 피해 대구역을 전전하며 노숙생활을 했던 것. 그는 시장을 떠돌며 일용직으로 하루 벌어 하루 술 마시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지인이 '그래도 너는 착실히 할 것 같으니 일하면서 돈을 갚아라'며 구둣방을 차려준 것이 삶을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

안 씨는 50이 넘은 나이에 뒤늦게 결혼에 슬하에 네 자녀를 뒀다. 큰아들(23)이 이제 막 전역을 했을 정도다. 그는 "부모님을 못 잊어 찾아갔는데 예전 집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다" 며 "그 후로도 소식을 수소문했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혼자 남은 외로움에 가족을 꾸리고 싶단 간절함이 생겼고, 부인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간암 벗어나니 가족들이 아프다네요

안 씨는 2017년 구두수선 장비를 옮기다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져 허리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허리수술에 필요한 검진을 받다가 예상치 못한 간암 진단을 받게 됐다. 그는 막상 투병하면서도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자녀들이 아직 취업을 못한데다 막내딸은 이제 중학생이라 당장 천 원짜리 한 장이 아쉬운 형편인 것. 안 씨는 "기초생활수급금으로 여섯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빠듯하다" 며 "구둣방이라도 하면 월 20~30만 원씩은 버는데 일을 못해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안 씨는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회복단계에 있지만, 이제는 부인(57)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부인은 지난 9월 수술을 받았지만 로봇 장비가 투입된 수술이 비보험인 탓에 900만 원을 지인들에게 사정해 겨우 빌렸다.

부인이 항암치료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둘째 아들마저 만성 담낭염으로 앓아누웠다. 안 씨는 구둣방 일은커녕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하기 바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둘째 아들은 장애인 채용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했다. 안 씨는 허리춤에 달린 카페 열쇠고리를 만지작거렸다. 아들이 취업 선물이라고 준 열쇠고리에 뛸 듯이 기뻤지만 그 기쁨도 아들의 병치레로 1년이 채 못갔다.

안 씨는 "요즘 자꾸 아이들 생각이 난다"고 했다. 첫째가 아장아장 걸어다닐 무렵 구둣방을 차려 줬던 지인이 갑자기 구둣방을 넘길 것을 요구했던 것. 그는 "그 때 네 식구가 사글세 방으로 옮기면서까지 돈을 갚아 겨우 지켰는데, 내가 맨발로 펑펑 울고 있으니 첫째가 내 신발을 들고 졸졸 따라다니며 위로하더라"면서 "아직 아이들은 내가 필요한데 자꾸 가족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만 날아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간암 극복했더니 가족들 병치레에 시달리는 안영호 씨에 1,652만원 성금

간암을 극복하고나서도 가족들 병치레에 병원을 못 벗어나는 안영호 (매일신문 5일 자 14면) 씨 사연에 43개 단체 141명의 독자가 성금 1천652만408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신라공업 5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태린 4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매일신문 노동조합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대구가정어린이집연합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회계사무소(이전호)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카페투인(이지연)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30만원 ▷박전호 신금자 정명희 각 20만원 ▷강수현 김주영 남선희 박용환 배상식 배성훈 안상희 오병준 장정순 전시형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곽용 7만원 ▷안줄리아나(Juliana Ahn) 구재경 권용환 김병재 김영관 김영찬 김효정 박정희 배영신 백미화 신대호 양상돈 이경자 이봉영 임채숙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진국성 채윤지 최병열 황영목 황희진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고순란 권규돈 권기천 김지은 김태욱 김홍일 박승호 박종천 박혜연 서제원 신광련 이소석 이종완 이현목 각 3만원 ▷김수연 김태천 남우석 문진주 박임상 박진휘 서숙영 손진호 이운호 이재숙 이정숙 이지영 이해수 이향미 장순명 정소영 황문헙 황인성 각 2만원 ▷곽민정 권보형 권재현 김민수 김삼수 김성옥 김정화 김정회 김희수 박미경 박미현 박선영 박애선 박홍선 백주경 안서연 엄유정 우동길 유명희 이상민 이영호 이운대 이원형 이초연 장윤정 정영주 정재일 정준홍 정태현 정희경 조은정 최경철 최명백 최유나 최지은 허진 각 1만원 ▷김동현 김상근 신인정 조인숙 각 5천원 ▷황지영 4천408원 ▷이연경 2천원 ▷김기만 이나윤 각 1천원

▷'무기명' '안영호님힘내세요' '주님사랑' 각 10만원 ▷'재원수진' '전성민9224' '지원정원' '힘내셔요' '매주5만원'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구두닦이가장님' '안영호님힘내세요' '황보정,힘내세요!' 각 3만원 ▷'이웃돕기' 2만5천원 ▷'건강하세요' '희망잃지마세요_김' '힘내세요!이승진' 각 2만원 ▷'안영호님께' '예수사랑 김상일' '정현지 안영호님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1' '힘내세요2' '이주형기자' 각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