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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불행 가득했던 내 삶의 의미 찾게 해준 아내가 죽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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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18 16:52     Hit : 84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그때 그의 나이도 13살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가출이었을 거다. 집에 들어가는 건 고역이었다. 엄마는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듯했다. 1992년을 돌이키는 박호동(41·가명) 씨는 괴로워했다. 평생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친모, 계획에 없던 아이였던 자신. 친모가 새 살림을 차리자 그의 자리는 없었다. 떠밀리듯 집을 나와야 했다. 오붓한 가정을 동경한 건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었다. 외톨이로 지내던 그의 삶에 인연이 찾아왔다. 결혼 후 하나씩 태어나는 아이들은 또 어찌나 예쁘던지.

소소한 행복에 즐겁던 일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인의 생명이 서서히 꺼져간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이다.



◆새 출발 꿈꾸며 포항에 정착

그의 지난 삶은 서바이벌 게임과 같았다. 살아남아야 했다. 학업을 오래 이어갈 수 없었다. 중국집 주방보조, 배달, 세차장, 주유소, 편의점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끊이지 않을 것 같던 고생이 한 방에 씻긴 계기는 아내 윤정아(39·가명) 씨와 만남이었다.

2008년 결혼과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의 인생은 대전환기를 맞았다. 상상조차 못했던 가정을 일구고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호사다마였던가. 운영하던 작은 가구점이 1년도 가지 못했다. 불경기에 아내 윤 씨의 산후우울증이 겹쳤다. 온전히 가게에 집중하지 못한 탓이다.

2천500만원의 빚만 남긴 그는 그 후 단기 회사원, 일용직 생활을 전전했다. 번 돈이 모조리 압류돼 한 곳에서 오래 일할 수 없었던 탓이다. 박 씨는 "설상가상으로 일했던 인력사무소가 부도가 나 수개월치 급여를 떼이니 오만 정이 떨어졌다"며 "고향은 정말 작은 곳이었지만 단 한 번도 마음을 둘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즈음 포항에 기회가 있을 거란 얘기를 들었다. 배달, 일용직 등 일자리가 꽤 있다는 동료의 추천이었다. 2018년 2월 가족들과 함께 포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진의 여파가 남아있던 새 터전은 사정이 좋지 않았다. 불경기에 일자리는 많지 않았고 배를 타고 나가 그물 작업을 해도 하루 5만원을 손에 쥐기 어려울 만큼 벌이도 넉넉지 않았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아내가 지지리 못난 저를 만난 탓일까요. 이 모든 불행이 제게 와야 하는 건데…"

지난해 11월 무렵 아내 윤 씨는 갑작스레 온몸이 부서질 정도로 큰 고통을 호소했다. 다리부터 허리, 온몸으로 번지기 시작한 끔찍한 근육통은 열흘간 지속했지만 병원비조차 없어 진통제를 사먹으며 참았다고 했다.

결국 숨을 못 쉴 정도가 돼서야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포항에 있는 병원 서너 군데를 돌아도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됐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의료진이 일러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윤 씨는 격리병실에서 놀랄 만큼 잘 버텼다. 오랜 기간 연락이 끊겼던 친언니가 돕겠다며 나섰다.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병원비가 숨통을 죄어왔다. 다섯 식구가 하루 벌어먹고 살기 빠듯했던 빤한 형편은 그대로인 탓이다. 그의 사정을 들은 병원은 산정특례, 기초생활수급제도를 알려줬다. 덕분에 지난달부터 지원금 12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래도 이달 24일로 예정된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비와 입원비 3천만원은 감당하기 막막하다.

2020년 13살 박 씨가 동경하던 풍경은 현실이 돼 있다. 하지만 막내아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는 이가 13살의 큰 아들이라는 게 인생의 도돌이표 같아 박 씨는 가슴이 찢어진다. 박 씨는 "아내가 낫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지옥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 허혈성심근증 앓는 장선민 씨에 1,449만원 성금

심장병 앓으며 생활고에 시름하는 세가족 가장 장선민 씨(매일신문 11일 자 12면) 사연에 41개 단체 112명의 독자가 성금 1천449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이웃사랑희망드림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일우)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무궁화고속관광㈜(장현민)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아이에스중공업(채일수)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 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구미일보(이안성)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임길포 20만원 ▷김문오 남선희 박영조 박철기 서정오 유홍주 최영조 최창규 한선호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김종혁 박진숙 백미화 변우균 이경숙 이경자 이종훈 이창영 임채숙 전재복 조득환 주광지 최광영 최병열 현승오 각 5만원 ▷권휘진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고영환 권규돈 김성원 김은영 김태욱 김홍일 변현택 서제원 설주영 손진호 이소석 이종완 조우제 최범영 최종국 한정화 각 3만원 ▷김분순 김정혁 류휘열 문상덕 박임상 박현옥 서숙영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연예은 임창묵 장미애 최인숙 홍준표 각 2만원 ▷강진희 고장환 곽병하 곽민정 권보형 권재현 김삼수 김서영 김성옥 김종앙 김태천 박경아 박상하 박인숙 박재우 박진구 박홍선 배한나 오성숙 이서현 이운대 이은숙 이정훈 이형철 유명희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김상근 이진기 각 5천원 ▷문선희 3천원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매주5만원'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장선민씨께' '세분 행복하세요' 각 3만원 ▷'에꼴리에(ecoliers)' '장선민님께' '장선민씨딸에게치킨을' '힘내세요' '힘내세요!(이승진)' 각 2만원 ▷'동국' '이주형 기자' '작은마음'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