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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끊임없이 들이닥치는 병마…"딸 위해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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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26 18:16     Hit : 837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인생의 불혹에 다다라 짝을 만났다. 결혼식을 올리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그 즈음 장선민(50·가명)씨는 직장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후유증은 오래갔다. 부부는 식도 못 올리고 살을 맞대게 됐지만, 거동이 불편해진 남편은 그 뒤로도 병치레가 잦았다.

부인 이영숙(53·가명) 씨는 지난해 2월 남편이 허혈성 심근증 진단을 받자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10년간 묵묵히 남편 간호를 하면서 살았는데 병시중은 끝이 날 기미가 안 보인다. 부인은 남편의 손을 잡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남편에게 콩깍지가 씌였다"고 멋쩍게 웃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 끊임없이 들이닥치는 병마

장 씨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근무하며 주말에는 음향설비·설치 겹벌이를 뛸 만큼 생활력이 강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9월 회사에서 자재를 나르다 날카로운 철판이 떨어져 무릎이 찢어져 버렸다. 결혼을 한 달 앞두고서였다. 타박상이라고 생각했던 부상은 훨씬 더 심했다. 일도 그만두고 3년간 치료에 전념했지만 연골이 다 닳아버려 다리를 절뚝이게 됐다. 저축했던 돈을 깎아 먹으며 살았던 세월, 휘청거리는 가세에 몸이 불편하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실내장식 일용직을 전전하며 일급을 받아 살림에 보탰다고 했다. 지난 2015년에는 일하러 나갔다가 결핵에 옮아 또다시 2년 6개월을 누워서 지내야 했다.

장 씨는 지난해 1월 10일 어깨 회전근이 찢어져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지 이틀이 채 안 돼 그는 새벽에 난데없는 호흡곤란을 겪었다. 허혈성 심근증 진단이 나왔다. 이 병은 심장근육이 섬유화하면서 확장·수축기능에 장애가 와 호흡곤란,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심장혈관을 확대하는 스텐트 시술로도 차도가 없어 결국 심장을 꺼내 허벅다리 혈관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12%에 불과했던 그의 심장 기능은 현재 28%까지 올라왔지만, 평생 약과 검진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는 부인과 딸을 남겨두고 '생존확률 50%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할 때의 기분을 아직 잊지 못한다고 했다. 장 씨는 "한번 숨이 차 본적도 없는데 갑자기 심장병에 걸려 살 확률이 절반밖에 안 된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며 "10년간 이렇게 고생을 시킬 줄 알았으면 절대 가정을 꾸리지도 않았을 텐데 가족들이 무슨 죄인가 싶었다"면서 눈물을 감췄다.

◆ 먹고 싶은 것 많은 딸아이의 소원 '아빠 오늘 밤은 치킨이 참 그리워'

초등학교 4학년인 딸(11)은 학원 한 번 간 적이 없지만, 반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닭튀김을 정말 좋아하지만, 집안 형편을 잘 알아 한 번도 떼를 써본 적이 없다. 장 씨는 딸이 언젠가 지나가며 "치킨이 그립다"고 한 말을 잊지 못하고 있다. 1만원짜리 한 장이 없어 먼산만 봐야 할 때 그는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장 씨 가족은 지난 2014년부터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다. 110만 원 남짓한 지원금도 가족 3명이 병치레를 하는 탓에 반찬값마저 없을 정도로 생활고가 심하다. 지난해 2018년 작고한 선친과 30년 넘게 뇌 질환을 앓아온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1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 어머니는 현재 혈액암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있지만, 아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를 찾는다.

장 씨는 "매일 먹는 약값에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갈 때마다 10만원이 넘는 돈이 나간다"며 "아직도 아빠랑 같이 자려고 하는 딸을 위해 살아야 하는데…"라며 두 달간 밀린 가스비 고지서를 꽉 쥐었다.

◆ 허혈성심근증 앓는 장선민 씨에 1,449만원 성금

심장병 앓으며 생활고에 시름하는 세가족 가장 장선민 씨(매일신문 11일 자 12면) 사연에 41개 단체 112명의 독자가 성금 1천449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이웃사랑희망드림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일우)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무궁화고속관광㈜(장현민)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아이에스중공업(채일수)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 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구미일보(이안성)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임길포 20만원 ▷김문오 남선희 박영조 박철기 서정오 유홍주 최영조 최창규 한선호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김종혁 박진숙 백미화 변우균 이경숙 이경자 이종훈 이창영 임채숙 전재복 조득환 주광지 최광영 최병열 현승오 각 5만원 ▷권휘진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고영환 권규돈 김성원 김은영 김태욱 김홍일 변현택 서제원 설주영 손진호 이소석 이종완 조우제 최범영 최종국 한정화 각 3만원 ▷김분순 김정혁 류휘열 문상덕 박임상 박현옥 서숙영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연예은 임창묵 장미애 최인숙 홍준표 각 2만원 ▷강진희 고장환 곽병하 곽민정 권보형 권재현 김삼수 김서영 김성옥 김종앙 김태천 박경아 박상하 박인숙 박재우 박진구 박홍선 배한나 오성숙 이서현 이운대 이은숙 이정훈 이형철 유명희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김상근 이진기 각 5천원 ▷문선희 3천원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매주5만원'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장선민씨께' '세분 행복하세요' 각 3만원 ▷'에꼴리에(ecoliers)' '장선민님께' '장선민씨딸에게치킨을' '힘내세요' '힘내세요!(이승진)' 각 2만원 ▷'동국' '이주형 기자' '작은마음'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