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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시한부 삶이지만…이별까지 최선 다하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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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9 11:15     Hit : 971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 꼭대기 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엄마 신문정(가명·42) 씨가 휠체어에 탄 남자아이를 이끌고 허둥지둥 나왔다. 문정 씨는 휠체어에 걸어놓았던 짐을 양팔에 걸친 뒤 아이를 둘러업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집 현관문까지 계단은 고작 15개 남짓이지만 문정 씨에게는 산악 등반과 다름없다. 온갖 짐과 뇌병변 장애를 가진 막내아들 최홍준(가명·10) 군을 품에 안고 오르자니 금세 땀이 삐죽 나온다. 문정 씨의 손목과 발목에 물혹이 생겨버린 지는 오래. 그래도 아들을 품고 열심히 계단을 오른다.

◆ 출산 사고로 뇌병변 장애 갖게 된 아들. 엄마는 24시간 붙어 있어야

문정 씨는 홍준이가 태어나던 날을 회상하면 눈이 질끈 감긴다. 홍준이는 분만 과정에서 머리가 산도 입구에 끼였다. 수술 시간이 지체되는 사이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돼 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스스로 몸을 가눌 수가 없어 목에는 튜브관을, 위에는 위루관(위에 음식물을 주입하는 호스관)을 꽂았다. 하루 5번 투입되는 영양제로 홍준이는 매일을 버텨낸다.

콧물과 가래는 홍준이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호흡이 불가능해 문정 씨는 늘 24시간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 가래를 제거하는 석션기가 있지만, 막상 사용하자니 망설여진다. 사용할 때마다 새 호스가 필요한데 한 달에 새 호스 구입 비용만 해도 최소 20만원이다. 한참 고민하던 엄마는 감당 못 할 비용 생각에 홍준이를 품에 안는다. 아이의 등을 두드리며 휴지로 가래를 받아낸다. 홍준이 옆에는 휴지가 쌓여갔다.

홍준이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패혈증은 기본에다 척추측만, 빈혈, 사시, 게다가 누워서 영양제를 받다 보니 역류성 식도염이 와 결국 위를 묶었다. 수술은 할 수 없었다. 망가진 홍준이의 몸은 긴 수술 시간을 버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비타민, 마그네슘, 항생제, 기타 영양제로 연명하다 보니 비용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이 넘어간다.

돈이 없는 탓에 엄마는 늘 대수롭지 않은 척을 해야 한다. 이제 기저귀마저 살 돈도 없지만 문정 씨는 '일부러 기저귀를 채우지 않았다'며 담담히 웃으며 누워있던 홍준이 바지 아래로 흘러나온 소변을 닦아냈다.

◆월 200만원이 안 되는 생활비에 나머지 자녀들은 방치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충북 괴산으로 떠났다. 건설 현장을 전전하고 있지만, 월 2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으로 온 가족이 버티기는 어렵다. 홍준이에겐 고1 형, 중3 누나가 있다. 아픈 동생 탓에 나머지 자녀들은 스스로 자랄 수밖에 없었다. 학원은 사치고 끼니도 라면과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는 날이 잦았다.

문정 씨의 몸도 점점 고장 나는 건 마찬가지. 홍준이의 출산 사고로 제왕절개를 하면서 난소와 자궁의 90%를 떼어냈지만 물혹이 자주 생겨 수술하기를 반복했다. 6개월 전 정기검진에서 발견된 종양. 의사는 당장 수술을 권유했지만 문정 씨는 선뜻 나설 수 없다. 돈보다도 당장 자리를 비우면 24시간 홍준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게 큰 걱정이다. 문정 씨는 오늘도 묵직하게 아파오는 고통을 참는다.

그런 엄마의 지극정성에 홍준이는 살 수 있는 나이를 훌쩍 넘겼다. 애초 의사는 홍준이의 수명이 생후 1년이라 했다. 이제라도 그만 포기하라 권하지만 문정 씨는 아이의 손을 놓을 수 없다. 편한 침대가 없어 방바닥에 눕히고 석션기 호스가 없어 휴지로 가래를 제거해줄 수밖에 없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이별을 앞두고 엄마는 늘 최선을 다한다.

문정 씨는 "뭐가 힘든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내 특별한 아이 홍준이가 잘 살다 갈 수 있게 정성을 다하고 싶다"며 옆에서 웃고 있는 홍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출산사고로 뇌병변 장애 갖게 된 막내아들 돌보는 신문정 씨 가족에 1,862만원 성금

출산사고로 뇌병변 장애 갖게 된 막내아들 돌보는 신문정(매일신문 6월 2일 자 10면) 씨 가족의 사연에 48개 단체 139명의 독자가 1천862만358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대유기전공사(권오종) 1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40만원 ▷㈜태린(김용찬)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대구명안과의원(백승호)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아이에스중공업(채일수)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대흥벽돌(류병호)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무한기술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주식회사아트플러스씨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명ECF(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우리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정일보일러(하순선)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주식회사태극전기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재균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김종구 문심학 박전호 배호기 신금자 임길포 각 20만원 ▷김문오 김미령 박서진 변대석 서혜정 유홍주 이미화 이찬욱 장욱진 전시형 최병열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곽용 7만원 ▷윤인자 6만원 ▷고순란 곽은주 구병국 김남이 김대열 김보현 김종혁 박옥선 박진숙 백미화 성병찬 손윤옥 이경숙 이은숙 임채숙 전준석 정원수 주진호 진국성 최종호 황인필 황철운 황호구 각 5만원 ▷강기백 권규돈 권오영 김세온 김태상 김태욱 김홍일 도현우 박승호 박임상 변장우 신광련 안정원 이규환 이서연 이소석 이종완 장충길 정선자 정종기 최범영 허현정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인자 김태천 배영철 서숙영 손진호 신종욱 윤덕준 이동욱 이운호 이재숙 이재환 이해수 장순명 조민호 각 2만원 ▷문민성 1만1천358원 ▷강진희 곽민정 곽병하 구성민 권보형 권재현 김삼수 김성옥 김영순 김윤태 김은정 김한철 박건우 박애선 박홍선 박효정 서상우 서영의 서제원 우순화유준석 이원형 이정훈 정운섭 정유진 정준홍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황학동 각 1만원 ▷김상근 이대호 각 5천원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김기만 1천원

▷'이체후원' 20만원 ▷'무기명' 10만원 ▷'김부(홍준앞)' '매주5만원' '재원수진' '최홍준 아이 후원금' '힘내셔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석희석주' '양둘이' '엄마가힘입니다' '힘내세요! 이승진' 각 2만원 ▷'윤이아빠' 1만1천원 ▷'애독자' '익명'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