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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아내는 가출…빚더미 속 홀로 두 아이 키우는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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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15 09:33     Hit : 720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지은아 혼자 잘 있어? 아빠 곧 갈게 조금만 기다려"

14살 지은이는 오늘도 집에 홀로 있다. 고요한 집, 유일한 친구는 핸드폰 동영상 속 나오는 만화 캐릭터들이다.

지은이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지만 정신 나이는 5세 수준에 그친다. 코로나19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은 탓에 지은이는 방 한 칸이 전부인 집에서 아빠와 고등학생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딸아이를 홀로 둔 아빠 유준재(39) 씨도 마음이 편치 않다. 공장에서 보온대를 만드는 일용직 근로자인 아빠. 혼자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준재 씨는 수만 가지 걱정을 안고 일터로 향한다.

'부디 아무 탈 없이 지은이가 집에 잘 있어 주길'

매시간 전화로 지은이의 안부를 물을 때마다 아내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 가족 팽개치고 떠난 아내, 엄마의 무관심 속 방치된 자녀들

7년간의 행복했던 결혼생활이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학교 졸업 후 바로 시작한 공장 생활. 그곳에서 아내를 만났다. 두 아이가 생기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날들이었다. 아이가 아팠지만, 병원치료도 꾸준히 다니며 가족끼리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달콤했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 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내는 점점 변했다. 남편과 자녀의 일에 무관심한 날들이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일터에 있던 준재 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아들이었다. "아빠 엄마가 집을 나갔어" 아내는 더 나은 삶을 찾겠다며 집을 나갔다. 1년 만에 연락 온 아내는 이혼해달라는 한마디만을 남긴 채 이들의 곁을 완전히 떠났다.

아내가 떠난 자리에는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아이들만큼은 잘 돌보고 있다고 믿었건만 좀처럼 엄마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자녀들 모습에 준재 씨는 가슴이 아려온다. 아이들은 여전히 말이 없다. 엄마가 그리운 건지, 미운 건지 입은 굳게 닫혀있다.

◆ 돈 없어 원룸 살이 시작한 세 식구, 아빠는 두 아이 키우고자 고군분투

일상은 점점 무너져 내렸다. 월 180만원이라는 준재 씨의 월급으로는 돌아가신 친부모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받은 1천만원 가량의 대출금, 생활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결국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은 집마저 넘어가 세 식구는 원룸으로 내쫓겨야 했다. 방 하나가 전부인 이곳에서 세 식구는 살을 맞대며 사계절을 보내지만, 이곳도 월세가 밀린지는 한참 오래됐다.

바닥나는 잔고에 준재 씨는 마음이 급해지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방치할 순 없다. 어느덧 여중생이 된 지은이는 2차 성장기에 접어든 탓에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많지만 아빠는 모든 게 어렵고 난감하다. 이제 딸아이를 씻겨주는 것조차 쉽지 않게 됐다. 퇴근 후에는 밀린 집안일을 해내고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기에 바쁘다. 집안 곳곳에 삐뚤빼뚤 쌓인 옷가지에는 아빠의 노력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했다.

아이들이 자랄수록 방 한 칸의 집은 자꾸만 작아진다. 하지만 이사는 좀처럼 쉽지 않다. 당장 보증금도 없는 데다 지은이에겐 새로운 환경 적응이 어렵기만 하다.

준재 씨는 이 모든 걸 짊어지고 꿋꿋하게 버티는 중이다. 뼈가 쉽게 깨지는 전신골격 골화석증을 가진 준재 씨는 몸을 쓰는 일을 자제해야 하지만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오늘도 열기로 가득한 공장에 나간다. 무릎과 허리가 아파오지만 진통제로 하루하루 버티며 이를 꽉 깨문다.

준재 씨는 "새 옷 한 벌 못 사주고 매일 헌 옷만 얻어 입혔다. 여행은 꿈도 못 꿔 차 태워 동네 한 바퀴 돌아준 게 다다. 우리 애들 커서 잘 살아야 하는데…" 라며 낯선 사람이 무서워 뒤에 숨어있는 지은이를 꼭 안아준다.


◆ 아내 가출하고 빚더미 속에서 홀로 두 아이 키우는 유준재 씨 가족에 2,691만원 성금

가출한 아내로 홀로 두 아이를 키우지만 쌓여가는 빚을 갚지 못해 방 한 칸의 원룸에서 생활하는 유준재(매일신문 9월 8일자 10면) 씨 가족 사연에 50개 단체 177명의 독자가 2천691만7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JUN동물병원(김영준)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덕재건설㈜(임영진)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상명건설㈜(박병률)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봉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미광종합주방(배소식) 10만원 ▷산아래(권은주)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다이닝온(김정일)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서문시장 일신라사(김철수)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사리빙 범어점(임동숙)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서가멧돌콩물(서명훈) 3만원 ▷비산동 부성부동산(은억수)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장순 500만원 ▷김상태 류재현 각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이미정 21만원 ▷배호기 조득환 각 20만원 ▷홍종배 15만원 ▷김경익 김영미 김익수 김태오 김효정 남선희 남영석 변대석 서정섭 서정오 신금자 엄인숙 여정기 오정환(대구은행 화원지점) 오정환(대구은행 시지지점) 이보경 전시형 정애숙 최영조 최정숙 최창규 최채령 표준식 황보정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김해윤 6만원 ▷김상수 김세기 김영준 김지수 도영채 배윤숙 배재후 서보천 서준교 안정원 안현숙 양은선 오수현 유정자 유홍주 윤종학 윤호종 이경자 이순애 이응석 이종순 임채숙 장영희 장준우 전용우 정만주 정선자 정원수 진국성 최병열 최종호 피재승 황인필 각 5만원 ▷구본옥 권규돈 권은지 김경미 김경숙 김미정 김철영 김태욱 김홍일 류근철 박승호 박진원 박희윤 손외준 신광련 안혜경 오원수 우병례 이가현 이광우 이상현 이서연 이소석 이정애 이종완 이현목 장순명 장임순 장재안 장충길 정종기 황서영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상일 김정혁 김지윤 류휘열 박임상 박희숙 성영식 손진호 신일성 신종욱 이금휴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임미경 홍준기 홍준표 각 2만원 ▷강진희 권보형 권재현 김삼수 김상헌 김정호 김종앙 김태천 김현숙(대구은행) 김현숙(신한은행) 남귀경 문민성 박건우 박애선 서보권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우동수 우순화 은경애 이서현 이원형 이태화 전미화 전창용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최웅환 최종혁 최지혜 한정화 황경진 황보균 각 1만원 ▷조인숙 5천원 ▷김현숙(우체국) 3천원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김기만 이혜원 각 1천원

▷'이웃사랑계명인' 100만원 ▷'김수득가족' 40만원 ▷'무기명' '이웃돕기' '주님사랑' 각 10만원 ▷'매주5만원' '박주원스테파노' '지은이네행복하길' '힘내세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지원정원' '희망' 각 3만원 ▷'응원합니다' '이것밖에 없어' '지현이동환이' '힘내세요응원합니다'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