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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홀로 두 자녀 기른 뒤 남은 건 쓸쓸한 암 투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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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21 18:21     Hit : 723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여느 때와 같이 중국집 배달 일을 마치고 식당으로 복귀하던 김현중(가명‧58) 씨. 전화 한 통화를 받은 그는 배달 오토바이를 돌려 누나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포도가 먹고 싶다는 누나의 전화였다. 수중에는 당장 돈이 없다. 식당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5만원만 빌려 달라 사정해본다.

어렵사리 포도 한 송이를 사 찾은 병원. 침대에는 대장암 3기인 누나 김혜경(가명‧61) 씨가 기력 없이 누워있다.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어 주지만 몇 번 받아먹던 누나는 못 먹겠다며 고개를 흔든다.

매형을 만나 고생만 하며 살아온 누나. 이제 좋은 일만 있어도 모자랄 판에 암이라는 불청객이 원망스럽다. 자식마저 다 떠나버린 누나 곁에는 자신밖에 남지 않았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에 도울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른 지 오래다.

◆ 노름 일삼던 남편 피해 홀로 자녀 키웠지만, 대장암 찾아와

혜경 씨는 경북 의성군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은 노름만 일삼는 사람이었다. 혜경 씨가 홀로 식당일을 하며 마련한 생활비는 족족 노름 판돈이 됐다. 노름 중독은 갈수록 심해졌다. 어떻게든 돈을 만들어 오라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남편의 모습에 혜경 씨는 그 길로 두 자녀를 데리고 도망쳐 나왔다.

새로 정착한 곳에선 더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했다. 딸과 신체장애가 있는 아들을 홀로 키워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돈만 벌었지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다고 했다. 하루 10시간씩 15년간 식당일, 농사일을 하다 보니 자녀의 생활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기란 어려웠다.

성인이 된 자녀들은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다. 하지만 혜경 씨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해준 게 없는 자녀들에게 짐이 될 순 없었다. 그렇게 일을 계속해오던 중 유난히 배가 자주 아파왔다. 그저 소화가 안 되는가 싶어 소화제만 먹으며 5개월을 버텼다. 결국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5년 전 찾은 병원에서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 형편 좋지 못한 아들딸, 쓸쓸한 투병 생활

혜경 씨는 수술 후 30여 차례의 항암치료를 마쳤지만, 기력 회복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앞으로 남은 항암치료를 견딜힘이 없다. 그런 자신을 돌봐줄 누군가가 필요하지만 형편이 넉넉지 못한 자녀들에게 차마 연락을 할 수 없다.

이십 대 초반에 결혼한 딸은 이혼의 아픔을 한번 겪었다. 딸아이 한 명을 데리고 마트 일을 하며 악착같이 살던 딸은 좋은 짝을 만나 다시 가정을 꾸리게 됐지만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시댁의 눈칫밥을 먹고 산다. 그러다 보니 딸은 섣불리 아픈 엄마를 돌보겠다고 나설 수 없다. 시댁의 반대로 엄마에게 단돈 1만원도 보내주지 못하게 됐다.

아들도 혜경 씨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어릴 때부터 신체장애가 있었지만 돌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큰 탓일까. 혜경 씨는 아들에게 전화 한번 걸기가 쉽지 않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내던 아들은 한 달 전 삼촌의 연락으로 엄마의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그 역시 엄마를 돌보기 힘들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결국 혜경 씨 간호는 남동생 현중 씨의 몫이 됐다. 지난해 셋방을 얻어 홀로 의성에서 투병 생활하던 누나를 대구로 데려왔지만 생활은 쉽지 않다. 돈이 없어 전자레인지에 라면만 끓여 먹기를 반복했던 혜경 씨는 기력이 빠질 대로 빠졌다. 현중 씨는 저렴한 요양 병원을 찾아 누나를 입원시켰지만 치료비, 병원비는 급속도로 쌓여간다. 월수입 150만원이 채 안되는 남동생의 부담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그는 "제 집에도 몸이 아픈 아내와 아직 취업하지 못한 아들이 저만 바라보고 있어요. 그놈의 돈이 뭔지 답답합니다"라며 줄담배를 피워댔다.



◆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자녀 키웠지만 대장암으로 쓸쓸히 투병 중인 김혜경 씨에 1,799만원 성금

노름 일삼던 남편을 피해 집 나와 홀로 자녀들을 키웠지만 대장암에 걸려 투병 중인 김혜경(매일신문 10월 13일 자 10면) 씨 사연에 37개 단체 128명의 독자가 1천799만3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경북장식철물(김영자)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정훈)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더좋은이름연굿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민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배준범 99만원 ▷이정추 6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박전호 임길포 각 20만원 ▷고순란 김경자 박소영 박춘욱 변대석 송한석 여상운 이재명 장경희 장영희 전시형 최영조 최윤희 최창규 표준식 허경희 각 10만원 ▷곽용 7만원 ▷이서연 6만원 ▷구병국 김영숙 김주영 김진화 박명호 박정희 박진숙 박희준 백미화 손승아 안정원 이경자 이해진 임채숙 정송자 정원수 천미경 최병열 최종호 각 5만원 ▷방순옥 서석호 각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오영 권정갑 김은영 김태욱 김호근 김홍일 박승호 박종걸 신광련 이소석 이영화 이종완 장순명 정유미 정이순 하경석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선영 김정수 박임상 서숙영 손진호 신종욱 양둘이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정선희 각 2만원 ▷강진희 권보형 권영윤 권재현 김경옥 김삼수 김성옥 김종앙 김진만 김태천 문무광 문병찬 민헌정 박건우 박애선 박진구 박홍선 서영의 서제원 안봉철 우순화 우진숙 이금휴 이서현 이운대 이원형 임일만 임홍섭 전창훈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허영재 홍정민 각 1만원 ▷김상근 이진기 각 5천원 ▷김기만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이혜원 1천원

▷'성암' 20만원 ▷'주님께감사' 13만원 ▷ '주님사랑' 10만원 ▷ '매주5만원'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지원정원' 3만원 ▷'석희석주' '예수사랑' 각 2만원 ▷'지현이동환이' '힘내요'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