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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도 밖에 할 것이 없어"…위독한 딸 보며 마지막 희망 놓지 않는 구태극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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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7-02 10:25     Hit : 1022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끝까지 희망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구태극(55)씨는 피곤한지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그는 꼬박 10일을 밤낮없이 가족을 간호하고 있었다.

지난 7일 발생한 화재는 집을 다 태우고 부인과 두 딸에게 큰 부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첫째 딸 하경(16)이는 제대로 피신하지 못한 탓에 생명이 위독하다.

구 씨는 의식이 없는 딸을 보면서도 기도밖에 할 수 있는 답답함에 가슴이 무너진다. 하경이 치료가 시급하지만 개척교회 목사로 간신히 가정을 이끌어온 구 씨에게는 믿음 말고는 이렇다 할 재산이 없다.

◆냉장고에서부터 시작한 불 순식간에 집안 덮쳐

7일 오전 4시 30분쯤 집 안 냉장고에서 난 불이 벽지로 옮아붙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엄마 조은미(50)씨는 가장 먼저 하경이의 방에 들어갔다. 다행히 아이도 이상함을 느꼈는지 눈을 뜬 상태였다.

엄마는 '불이 났으니 빨리 피신하라'고 외치고서는 끝 방으로 달려가 막내(12)를 깨워 함께 밖으로 나왔다.

불이 옆집으로 번질까 봐 정신없이 이웃들까지 깨운 뒤 화재신고를 하려는 찰나 조 씨는 불현듯 맏딸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조 씨는 맨발로 딸을 찾다 '4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병원에 실려갔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조 씨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는 "제일 먼저 빌라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는데 집안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이웃을 지키려다 정작 큰 딸 하경이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 씨와 막내딸은 현재 2도 화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하경이다. 허벅지, 고관절 골절, 장기파열 때문에 대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신경이 죽어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온 몸의 90% 가량에 3도 화상을 입어 상태가 심각하다.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괴사한 피부를 덮어놓은 것에 불과해 감염병의 위험도 높다.

유일한 치료방법은 피부조직 배양 후 이식이지만 보험적용이 안 돼 천문학적인 치료비가 든다. 가로2cm, 세로 6cm 배양 피부 한 장 비용이 45만 원. 가슴과 두피 부위 피부 일부분만 남은 하경이에게는 대략 계산해도 2억 원이 넘는 치료비가 필요하다.

◆목회 가운데 생계형 아르바이트. 수술비 마련 막막하기만 해

구 씨는 2009년 1월 대구 동구에 '향기로운 은혜' 교회를 열었다. 개척교회 목사로 목회활동을 한 지 어느덧 10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성인 신자는 9명에 불과하고, 한 신자가 운영하는 카페를 빌려 예배를 볼 정도로 영세한 편이다.

구 씨는 "대부분 개척교회가 3년이면 없어지는 것이 다반사" 라며 "이렇다 할 수입은 없어도 하루하루 목회활동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다"고 했다.

구 씨는 목회활동 틈틈이 부업으로 생계비를 마련해야 했다. 대리운전 기사,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가족 생계비를 겨우 충당할 수 있었다.

화재 이후 지금까지 구 씨 가족에게 든 병원비만도 2천300여만 원. 문제는 당장 돌아갈 집이 다 타버리고 없는데다, 앞으로도 막대한 치료비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군 복무 중인 맏아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족의 사연을 올리고 헌혈증과 옷, 생필품 등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있다.

구 씨는 "치료조차 받아보지 못한 채 하경이를 보내면 정말 슬플 것 같아 깊은 절망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여러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주고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화상입은 가족 돌보는 구태극 씨에 2,109만원 성금

지난 7일 발생한 화재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위독했던 하경(매일신문 11일 자 12면)양이 지난 19일 오전 8시 8분 눈을 감았습니다. 구태극 씨는 "많은 분들이 온정을 나눠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며 "하나님 품으로 간 큰딸 하경이, 아내와 막내딸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 부탁드린다"며 매일신문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화상입은 가족을 돌보는 구태극 씨에 51개 단체 104명의 독자가 성금 2천109만9천20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팔공산맥(서영진) 150만원 ▷웨스코(아나바다성금) 140만9천500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황인규)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고신(최정숙)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DGB기독선교회(서정오)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강내과의원(강재원) 10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10만원 ▷봉산성결교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회계사무소(이전호)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청맥학원 5만원▷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웨스코학원(홍나연) 2만3천700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김덕웅 김진숙 각 100만원 ▷이신덕 장태종 각 30만원 ▷박철기 20만원 ▷박용환 서상하 이상권 이현숙 장동익 조고은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곽용 김재용 각 7만원 ▷김옥배 박병후 박정희 백미화 서기대 신연희 유윤옥 이경자 이상훈 이창영 임채숙 장영희 장충길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진국성 최병열 최영희 한정훈 허정원 황영목 황철운 각 5만원 ▷김민규 4만원 ▷강종수 고민정 권규돈 김명하 김태욱 김호근 박종문 방진환 변현택 서제원 손외준 신광련 이소석 이종완 정수희 조영호 각 3만원 ▷김희동 2만5천원 ▷김광은 김정수 류휘열 박임상 성영식 손진호 유정자 윤덕준 이영화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임경숙 각 2만원 ▷구성민 권상태 김기룡 김미정 김백녕 김보선 김삼수 김수민 김정호 김태천 김해성 문무광 문민성 박애선 우동수 이동수 이승열 이정선 이정훈 지호열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김상근 5천원

▷'주님사랑' '지원정원' '조하빈(동부고)' 각 10만원 ▷'김나현쌤' 6만5천원 ▷'매주5만원' '은혜'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동부교회 김상일' 3만원 ▷'좋은인연' 1만5천원 ▷'이주형 기자' 1만원 ▷'공익김동현' 5천원